빼앗긴 그리움

    밤새
    내 마음에
    도둑이 들었다.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가져간 것은
    행복도
    기쁨도 아닌
    그리움이었다.

    아침이면
    어제 밤 눕혔던
    허리를 일으키듯
    금새 채워질
    그 이상한 것을
    밤새 도둑이 훔쳐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훔쳐갈수록 남게되는
    그리움이 담겼던
    사랑이란 그릇은
    오히려 밑바닥 깊은곳까지
    훤히 내보이며 빛을 발하고
    의연하게 남아있다.

    밤새
    내마음에
    도둑이 들었다.
    빼앗기지 않았지만
    훔쳐간 것은
    그리움 이었고
    훔쳐가지 않으려 했지만
    넣어 보낸 것은
    사랑이엇다.
    .
    나를 사랑하고.
    내 주위의 모든 분들을 사랑하고.
    이홈에 오시는 님들을 사랑합니다..
    *구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