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와 놀부"

 

 


흥부와 놀부형제 내외는 같은 날 같은 시에
세상을 하직하고 지옥과 천당의 갈림길에서 다시 만났다.

 
드디어 흥부내외와 놀부내외가 염라대왕 앞에 섰다.


염라대왕: 흥부 놀부는 듣거라~

 

지금 저 앞에 똥통과 꿀통이 있다.

 

각자 어느 통에 들어가겠는고?


(놀부 잽싸게 먼저 말한다)


놀부: 저는 꿀통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염라대왕: 그런가? 허는 수 없군…

 

놀부는 꿀통에 그리고 흥부는 똥통에 들어갔다 오너라~


(두 사람은 염라대왕이 시키는 대로 했다)


염라대왕: 너희 두 형제는 서로 마주보고 서거라.

 

 그리고 서로 상대의 몸을 핥도록 해라~


(놀부는 죽을 상이 되고 말았다)---------------------

 

---(얼마 후)


염라대왕: 흥부아내와 놀부아내는 각자 어느 통에 들어 가겠느냐?


(놀부아내는 얼른 놀부남편을 쳐다본다. 그러자 똥통에 들어가라는 눈짓을 한다)


놀부아내: 대왕님 저는 똥통에 들어가고 싶어요.


염라대왕: 오. 그런가~ 허는 수 없지…

 

놀부아내는 똥통에 흥부아내는 꿀통에 들어 가거라~


(두 여인은 염라대왕이 시키는 대로 했다)


염라대왕: 지금부터 흥부와 놀부는 각자 자기 아내와 마주 서거라~

 

 그리고 각자 아내의 몸을 깨끗이 핥도록 하여라~


(놀부 드디어 기절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