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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그리움
구성경
https://park5611.pe.kr/xe/Gasi_05/58519
2006.03.21
18:52:18
929
7
/
0
목록
빼앗긴 그리움
밤새
내 마음에
도둑이 들었다.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가져간 것은
행복도
기쁨도 아닌
그리움이었다.
아침이면
어제 밤 눕혔던
허리를 일으키듯
금새 채워질
그 이상한 것을
밤새 도둑이 훔쳐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훔쳐갈수록 남게되는
그리움이 담겼던
사랑이란 그릇은
오히려 밑바닥 깊은곳까지
훤히 내보이며 빛을 발하고
의연하게 남아있다.
밤새
내마음에
도둑이 들었다.
빼앗기지 않았지만
훔쳐간 것은
그리움 이었고
훔쳐가지 않으려 했지만
넣어 보낸 것은
사랑이엇다.
.
나를 사랑하고.
내 주위의 모든 분들을 사랑하고.
이홈에 오시는 님들을 사랑합니다..
*구성경*
이 게시물을
목록
2006.03.21
23:01:04
빈지게
저도 구성경님을 사람합니다!
아름다운 시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한날 되시길 바랍니다.^^*
2006.03.22
08:23:07
푸른안개
그렇군요 가져간 것은 그리움이엇군요.
남기지 말고 송두리째 가져갔음 좋겠는데...
그러면 가슴 덜 아플래나요. 에구 그리움이 뭔지...
저도 제 주위 모든이들을 사랑합니다.
늘 즐거운 날들이 되시길요.
2006.03.22
08:57:07
an
안녕하시지요?
언제, 어느 때 빼앗겨도 좋을 사랑입니다.
그리 빼앗길 마음이라도 남아 있음이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에 사랑이 존재하기에
빼앗길 그리움이 남아 있겠지요?
부드러운 털 끝에 마음이 닿는 느낌이었어요.
고마운 마음 한 줌 남기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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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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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두시고 가시는 길/김영랑 님 두시고 가는 길의 애끈한 마음이여 한숨 쉬면 꺼질 듯한 조매로운 꿈길이여, 이 밤은 캄캄한 어느 뉘 시골인가 이슬같이 고인 눈물을 손끝으로 깨치나니. -김영랑 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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