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울 고운님들~~^^
      지금 안개가 있는곳엔  쭈~~룩 쭈~~룩 청승맞게 
      비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날은  얼큰한 해물탕에 이슬한잔이  
      젤로 좋치요^^;; 
      근데 아직은 이슬은 좀...^^;; 
      
      며칠전 울어머님 올라오셔서 야밤에 두 고부지간에
      이슬한잔씩 주거니 받거니하며 지난일을 회상하며 
      수다를 떨고나니... 
      아직도 그때 먹은 이슬이 남아있는듯
      정신이 몽롱한게....ㅋㅋ 
      두사람 꼬박 밤새우며 얘기나누면서 눈물도 찔찔흘리고...
      
      또 지난날속에 그래도 즐거웠던 일이 떠올라 
      키득키득이며 웃기도 하고... 
      누가 보고있었다면 ....아마 가관이 아니였을껍니다 
      맨날 우리 두사람은 만나기만하면 왜 ..??
      이러는지..... 
      울서방님 맨날 그러잖아요 
      전생에 두사람 연인사이였을꺼라고....ㅋㅋ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을까마는 ...... 
      그 열손가락중에 어머니 한평생을 애간장 태우며 
      그리 바둥거리며 노력했건만...
       
      그 노력도 물거품이되고 결국은 살면서 
      가슴쓸어내린것보다 더 큰 불효를 하고
      떠난 자식이 너무도 야속하고 미워 
      눈물 한방울 안흘리겠다
      그리 호언장담하시던 어머니..... 
      사시는 세월속에 수많은 눈물을 흘려서
       이제 더이상 흘릴 눈물조차 없을꺼라 생각했는뎅..... 
      너무도 가엾은 분이십니다 
      내가 울면 더 아린맘이 들어날까 억눌렸는데..... 
      하루 이틀 애들과 보내시며 집으로 
      돌아가시는 뒷모습을 배웅하고 돌아서는데..... 
      `엄마! 이젠 그 아픔 다 ~훨~훨~ 털어버리시고
      이젠 생을 좀 즐기며 그리 살아요
      가엾은 여인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너무도 깊이 사랑합니다 ` 
      
      가녀린 뒷모습속에 모든 아픔 다 감추시고.....
      또다시  본연에 생활속으로 묻혀가시는 엄마 !!
      그리 골목길 모퉁이를 빠져나가시는 엄마에 모습을
      흘낏 흘낏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참으로 순수한 소녀같으신 분이십니다 울~어머니 ^^ 
      13년이란 세월을 함께해왔지만....
      내내 그 고난속에서도 고우신맘 한번 안변하시고... 
      안개가 세상에서 젤로 존경하는 여인이십니다 
      울어머님..아니 평소되로 할께요 ^^ 
      울엄마 얼굴이 남다르게 이쁘고 그러지도 
      않습니다 
      맨날 곱게 단장하는 엄마를 보며 안개는
      핀박아닌 핀박을 주곤 한답니다 
      
      "엄마!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납요??^^ 
      엄마! 지금 보니 진짜루 울~엄마 못생기긴
       못생겼다 ㅋㅋ" 
      
      안개가 이리 짓궂게 놀리면....
      월남치마를 즐겨입으시는 엄마는
      곧 바로 섹쉬포즈에 들어가십니다^^
      
       "현아! 그런소리마라~~ 엄마 이리 꽃단장하고
       나가면 엄마가 눈한번 찡끗거리면 남자들이
       다 ~~헉~하며 넘어간다" 
      
      ㅋㅋ 사실 엄마 말씀이 맞아요 
      그렇다고 엄마가 이쁘다는게 아니라 ....
      
      맘이 어쩜 그리 천사보다도 고우신지... 
      얼굴에 그사람에 맘이 보이잖아요 
      고우신 맘이 얼굴에 화사한 복사꽃처럼 
      피어있는게 누가봐도 그게 보이거든요 
      참으로 사랑스런 여인이십니다 
      
      며칠전 맘을 진정시킬겸 협박을 하여 
      엄마를 올라오시게 해놓곤...
      친척분들 집에 한바퀴 휘~이 돌았습니다
       
      그와중에도 장난끼가 발동한 두여인네..^^;; 
      서로 택시 앞에 앉힐려고.....^^;;
      이유인 즉슨.... 
      앞에 앉으며 나중에 택시비 계산해야 되잖아요 
      억지로 엄마를 앞에 앉히고는....
      계산하게 만들고 ... 
      아~~나의 계획되로 됐구나 그랬는뎅... 
      나중에 집에 돌아와 서방님께 하시는 말씀...??
      
      너..마누라가 엄마 택시비 내라고 앞에 앉혔다며
      아들한테 택시비 청구하시는 귀여우신 울어머님 ^^ 
      
      "이건 다~~너가 시간이 없어 우리 못태워줘서
       생긴일이니깐 너가 대신 택시비줘" ^^ 
      
      헉~~대단하신 엄마!! 
      아들이 주는 택시비 받아들고 손주녀석들
      손에 쥐어줬지만...
       
      그래도 끝까지 계산해서 받아내는 엄마 ^^ 
      `엄마 당신이하는 행동  하나 하나
       안개는 사랑스러워 어찌할바를 모르겠으니
       아마 우리 전생에 연인이 맞나봅니다 
      사랑해요~~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