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느낌이 좋은 그대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그대를 하루라도 보이지 않으면 허전함이 묻어나는 듯싶고 하루 종일 안절 부절 해야 하고 글 속에서 묻어 나는 정겨움이 우연히 한번만이라도 마주 쳤으면 하는 기대와 바램으로 몇날을 보내고.. 마음 울적할 때 말없이 찾아가도 가만히 웃어줄 사람 이었으면.. 비 오는 날 눈물겹도록 그리움이 일렁이게 하고 아스라히 피어나는 커피향으로 아픔을 녹여주는 사람이었으면... 바스락거리는 오솔길을 말없이 거닐고 싶고 공원 벤치에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이 쓸쓸해 보여 빈 옆자리가 어울리는 사람이었으면 늘 그 자리에서 있어 줄듯한 그대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