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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ppy.gif * 등잔 이야기* 제목:속 삭 임 팔락거리는 불빛을 바라보면 곧 속삭임이 들려온다.혼인을 앞둔 아가씨가 이슥한 밤에 수놓던 손를 머추고 다정한 눈빛으로 미소를 머금고 등잔 불과 속삭인다. 등잔불도 팔락거린다. "예, 넌 바깥 세상을 마음대로 돌아보고 올수있지?" "그러믄요, 난 몸집이 없기 때문에 문틈으로 살짝 나갔다가 돌아오곤 한답니다." "그렇다면 내 청 좀 들어줄래? 내 서방님 될 그 도련님 알지? 그 분 모습좀 살펴보고 오지 않을래?" 얼마 후 "그래, 어찌 하고 계시더냐? 글을 읽고 계셨습니다. 목청이 그 얼마나 청청하신지" "그래, 키는? "글쎄, 앉아 계셨기 때문에요...." "코는? "그것도....불을끄고 글을 읊었기 때문에요..... 염려 마세요. 풍채가 참 좋으십니다." 아가씨 눈을 흘긴다. 아가씨의 상상의 날개는 이미 그분 곁으로 가 있었다. <부모가 정하고 혼인하는 날 초례청에서잠깐 흘깃 보는 것이 첫 상봉이었던 그 시절을 말해 주는 속삭임.> 지은이 : 정 수 자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31679   2022-04-2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55393   2014-12-0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61152   2014-01-2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62393   2013-06-27
1913 어느 밤의 상념 4
김노연
870 2 2006-07-06
참 신기한 일이지요 만 갈래의 길 위에서 약속 없이 그 길 우리가 서로를 보았다는 것이 참 신기한 일이지요 무심코 보았을 뿐인데 서로 마음을 훔치는 도적이 되었다는 것이 참 신기한 일이지요 죄를 짓고도 당당히 내 것이라며 행복해 하는 지금이 까만 밤 ...  
1912 어머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 조용순 10
빈지게
870 8 2006-05-07
어머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 조용순 빨간 카네이션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안타까워 울먹이는 꽃송이가 목메게 어머니를 부르며 자꾸만 흔들립니다. 어머니 일어나 앉아 보세요 그리고 이런 날엔 흐뭇해서 활짝 웃으시던 그 모습으로 꽃송이 슬프지 않게 뜨거운...  
1911 約 束 없는 來 日 1
바위와구름
870 16 2006-04-02
約束 없는 來日 글 / 바위와구름 人生 은 後悔 하며 살어가고 後 悔 하며 죽어 간다 훔치고 싶은 남의 人生 도둑 맏고 싶은 내 人生 오늘 까지를 잊고. 來日 부터의 새 出發 은 새로운 삶의 創造 겠지만 어제를 보내고 오늘에 멎어 슨 人生 은 또 한번의 後悔 ...  
1910 girls/윤고은님 2
시김새
870 15 2006-02-09
살찐빈님의 팅가앨범 https://my.tingga.com/bintwo32  
1909 뮤비 tears/이두열님 1
시김새
870 13 200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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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김용택 2
빈지게
870 1 2005-11-21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김용택 처음 당신을 발견해 가던 떨림 당신을 알아가던 환희 당신이라면 무엇이고 이해되던 무조건, 당신의 빛과 그림자 모두 내 것이 되어 가슴에 연민으로 오던 아픔, 이렇게 당신께 길들여지고 그 길들여짐을 나는 누리게 되었습...  
1907 겨울로 가는 나무 한 그루 / 도종환 2
빈지게
870 10 2005-11-17
겨울로 가는 나무 한 그루 / 도종환 모두들 제 빛깔로 물드는 나무들을 보며 우리는 우리의 빛깔을 갖지 못해 괴로웠어요 이땅의 가장 낮은 곳을 택하여 간 것들이 결국 강물을 이루어 흐르는 것을 보며 갈 길을 찾지 못한 우리는 답답했어요 또 한 해가 가고...  
1906 당신이기에 사랑합니다 -용혜원- 2 file
하은
870 2 2005-11-16
 
1905 잘보고 갑니^^
정용인
870 5 2005-11-03
https://simfile.chol.com/view.php?fnum=98156 잘보고 갑니다^  
1904 그림에 색깔 입히기 3
김일경
870 8 2005-10-26
 
1903 귀천(歸天)
고암
870 1 2005-10-19
 
1902 ,너무.라는말 4
청풍명월
869   2009-12-16
* '너무'라는 말 * 너무 똑똑하지도 말고, 너무 어리석지도 마세요. 너무 나서지도 말고, 너무 물러서지도 마세요. 너무 거만하지도 말고, 너무 겸손하지도 마세요. 너무 떠들지도 말고, 너무 침묵하지도 마세요. 너무 강하지도 말고, 너무 약하지도 마세요. ...  
1901 어떤 노파의 사랑 3
우먼
869 6 2009-08-21
어떤 노파의 사랑 / 우먼 관음사는 관음보살님을 모시는 작은 절이다. 관음사를 막 나오면 정자가 있다. 아파트 그림자가 길어지는 오후 네 시경. 동네 할머니들의 놀이터로 안성맞춤이다. 마실 나온 할머니들이 오뉴월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다. 할머니 수만큼...  
1900 초심初心/백무산 4
빈지게
869 7 2008-12-06
초심初心/백무산 눈 오는 아침은 설날만 같아라 새 신 신고 새 옷 입고 따라나서던 눈길 어둠 속 앞서가던 아버지 흰 두루막 자락 놓칠세라 종종걸음치던 다섯 살 첫길 가던 새벽처럼 눈 오는 아침은 첫날만 같아라 눈에 젖은 대청마루 맨발로 나와 찬바람 깔...  
1899 검은벼를 보셨습니까? 3
새매기뜰
869 15 2008-09-23
세상에 별 희한한것들이 많습니다 검은 벼 입니다 그러니까 검은 쌀이지요 검은쌀을 보긴 하였지만 벼는 처음 봅니다 처음보니 참 신기 합니다 듣자하니 붉은 쌀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보진 않았습니다 호박이나 당근 고구마등 농작물도 유전자를 어쩌고저쩌...  
1898 가을에 그리워지는 인연<펌> 6
별빛사이
869 10 2008-09-06
가을에 그리워지는 인연/ 사해 현영진 가을은 아름다운 인연이 그리워지는 계절 스산한 가을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하네. 창 넓은 찻집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차 한 잔을 마주하며 찻잔 속에 향기가 녹아들어 그윽한 향기를 오래도록 느끼고 싶은 ...  
1897 비가되어 4/시현 17
cosmos
869 8 200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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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 배꼽 책임 못짐 15
애나가
869 6 200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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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 부부싸움뒤 남편 한달 식단 9
제인
869   2007-08-25
부부싸움뒤 남편 한달 식단 01일째 콩 02일째 나물 03일째 콩나물 04일째 콩나물국 05일째 콩나물무침 06일째 콩나물도리탕 07일째 콩나물무쳐튀김 08일째 콩나물무쳐튀김찜 09일째 콩나물무쳐튀겨볶음 10일째 콩나물무쳐튀겨쪄데침 11일째 콩나물무쳐튀겨끓...  
1894 ♣ 파도와 침묵 ♣ 2
간이역
869   2007-08-21
파도와 침묵 "참자" 라는 이름을 가진 갈매기가 있었다 그런데 그도 세상을 살아 보니 참기 어려운 일이 종종 있었다 "참자"갈매기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름을 지어준 스승 갈매기를 찾아 갔다 "참자"갈매기의 하소연을 묵...  
1893 봄 그리고 여심/김미성 2
빈지게
869   2007-03-29
봄 그리고 여심/김미성 지붕 산 잔설이 끄는 바람에도 머뭇대며 그저 훔쳐 보는 저 연정 여심은 온통 저당 잡힌 채 더 치밀해지는 속내 속 대까지 푸르러 감추었던 밀어는 가녀린 가지들을 어루만져 기어이 풀빛으로 일어서게 한다.  
1892 아름다운 약속을 하는 사람 ~ ^^ file
데보라
869   2007-03-23
 
1891 세여자 11
우먼
869 6 2007-01-31
세여자 / 우먼 티백이다, 오늘은 녹차탕에 30분 한 달 동안 기생한 기름때 우려내고 친정어머니 등을 민다. 크고 넓던 등이 언제 이렇게 쪼그라 들었는지 앙상한 뼈가 우악스런 내 손바닥으로 으스스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아 자꾸만 손끝이 떨린다. 딸아이가 내...  
1890 裸 木 1
바위와구름
869 18 2006-11-26
裸 木 ~詩~바위와 구름 마지막 잎새 하나 머물다 간 자리 흔적 지워 벗은 몸둥아리 아무렇게나 내 맞기고 입을 다문채 눈 바람의 심술에도 끄떡 않는 너 裸木 사노라면 이를 악물고 견뎌야겠지만 겨우내 다물어야 할 침묵은 구름으로 덮어 두고 그래 우리 못다...  
1889 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문태준 2
빈지게
869 1 2006-11-14
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문태준 못자리 무논에 산그림자를 데리고 들어가는 물처럼 한 사람이 그리운 날 있으니 게눈처럼, 봄나무에 새순이 올라오는 것 같은 오후 자목련을 넋 놓고 바라본다 우리가 믿었던 중심은 사실 중심이 아니었을지도 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