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의 하루



-써니-




아침 8시
그리일찍은 시간도 아니건만
자꾸만 감기는 눈비비며
아침을 연다



세수를 하는둥마는둥
화장을 하는둥마는둥
옷를 입는건지 걸치는건지
허둥대며 도시락 챙겨들고
차문을 연다



무조건 잘비켜주는
점잖은 교통질서에 용기를 얻어
겁없이 끼어들고
고속도로의 카메라가 없어짐이
나를 위해서인양
점점 속도를 올려가며
정신없이 달린다




앞도뒤도 보지않고
열심히 일을하며
마냥 신이 난다
일을 한다는것이...
내가 할수있는일이 있다는것이..




8시간의 작업시간을 끝내고
지친몸을 싣고 달리는 차안에서는
올드 팝이 흘로나오고
길가에 흩어지는 낙엽은
갈곳몰라 허둥댄다




또 하루가 간다
내일을 기다리는 태양은
노을속으로 숨어들고
나는 또 어둠속 으로 찾아든다
오늘같은 내일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