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녕/박임숙

가까이 오지 마
난 장난감 인형이 아니야

이젠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로
남고 싶어

네 날카로운 언어의
메스질에
모든 게 다 해부 될 정도로


네게 너무 약한 존재였니?

네게 등돌려
차곡차곡 거리를 두며
다시는 메워지지 않을
강과 바다를 만들 거야

아무도 건너올 수 없게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