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 詩 안희선 / 낭송 향일화
    
    
    
    
    홀로 여위어 가는 그리움을 부여안고, 
    
    그대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멀리 있는 그대는 오늘도 내 몸과 마음에 
    
    불빛 사랑으로 다가섭니다. 
    
    
    
    
    눈으로만 말해야 하는 이 사랑이
    
    견디기 힘든 가슴앓이라는 걸 알면서도, 
    
    당신 앞에서 나는 힘겨운 침묵일 수 밖에 없기에 
    
    이 아픔을 이기려는 
    
    더 큰 사랑의 힘도 배우나 봅니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언제나 함께 있을 수 있는 
    
    기쁜 사랑이길 원해 봅니다. 
    
    
    
    
    이런 소망이 결국, 
    
    또 다른 아픔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대를 향한 이 마음은 끝내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런 구속은 
    
    내가 살아가야 할 기쁜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가 그대의 마음 속에 
    
    하나의 눈물겨운 사랑으로 머물 수 있다면,
    
    나의 모든 것이 다 부서지더라도 
    
    아무런 원망없는 하나의 기쁨이 되겠습니다.
    
    
    
    오직,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