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쌀가마 인가

글.이금숙

쌀가마가 아파트에 왔다
가을걷이 다하여
동생에게 한가마 보낸 오빠
쌀가마니 보니 눈물겨워
찡 내 가슴 뜨겁다

형제애愛
지척이지만
한번 가서 돕지도 못 했건만
비료 한번 못 사 드렸는데
정이란 아침 해 살 같아


한 큼 쥐어 음미 하니
해 쌀 향 가득 코에 상큼
고향 맛 담아 보내 주셨네.

봄 부 터 띠 얏 볕에
땀 내린 쌀은 높은 학교
내려놓고 시골서 이장

마을 위해 봉사와 헌신으로
이마 땀 소매에 젖고 있지만
지혜 달아
관용과 이해 될 소망 멀어
쌀가마 어릴 적 사랑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