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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피는 꽃 /고도원*
자동판매기에서
하루치의 희망을 뽑아 마시면서 살게 되자,
사람들은 모두 내일을 생각지 않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하루만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없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씨 뿌릴 생각은 않고 어디서
꽃 한 송이 얻어다가 희망만 사려고
안달이었습니다.
- 김병규의《희망을 파는 자동판매기》중에서 -
* 희망은 하루만에 피는 꽃이 아닙니다.
동전 몇 개를 자동판매기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줄줄 쏟아져 나오는 기계커피도 아닙니다.
절망의 벼랑 끝자락에서도 씨앗을 뿌리고
다음 계절을 기다리는 것이 희망입니다.

*마음의 문/고도원*

무엇보다도 먼저

네 마음의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아무도 네가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한단다.

- 최인호의《달콤한 인생》중에서 -

* 사람들이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한숨 섞인 표정 짓지않는지요. 저도 깨닫지 못한

사이에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나 봅니다.

그동안 벽을 느끼고 돌아섰던 사람들, 이제 보니

그 벽은 제 것이었고 저의 닫힌 마음의 문이더군요.

이제부터는 활짝 문을 열고 오가는

이들을 맞이 해야겠습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