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월을 환송 하는 아카시아 향기

글/ 바위와구름

소록소록 5 월의 비가 창밖에 내리고
숱한 추억과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이
록음 짙은 여름의 무대를 펼치려고
푸른 옷으로 갈아 입느라 부산 떠는데
5 월의 아쉬운 환송을 하는 소박함으로
아카시아 꽃 향기가 가는 걸음 멈추네요

그리움의 마음이 비에 젖을까
아카시아 향기가 씻겨 버릴까
우산 펴들고 동산에 올라볼까

송알송알 매달린 아카시아 꽃 향기
성숙한 여인의 체취보다 향기로워
잊혀가든 추억이 밀물처럼 밀려 오네요

햇살 가득히 내려 앉는 아침이 열리면
가슴 가득히 그 향기 예쁘게 포장 하여
임의 창가에 이 향기 놓아두고 싶은데
바람에 날아가 버릴까 봐 마음 조려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