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늘 가을을 기다리지만 막상 가을이 오면 그 쓸쓸함에 몸서리가 쳐지는 듯 합니다. 옷깃을 헤집는 바람의 차가움 만큼이나 외로움도 함께 오는 계절. 풍성함과 외로움의 이율배반적인 계절 비로소 가을입니다.
마냥 흐르는 물처럼 유유히 살아 갈줄 알았습니다
세월이라는 굴레속에서 사랑이란 멍에에 묶여버린
나약한 인생인줄 알았더라면
이 길만큼은 돌아 가고 싶었습니다
비울수도 채울수도 없는 작은 가슴이
이 밤따라 자꾸만 아려옵니다
이젠 사랑이라고 말하지는 않으렵니다
남겨진 이 자리가 너무 슬프니까요
오작교님
잔잔한 음악이 목을 메이게 합니다
갈대를 흔들고 지나치는 바람에 외로움이 묻어납니다
제법 가을의 냄새가 여기 저기서 묻어나는 계절
나이탓인지 계절탓인지
나약해져가는 나자신이 서글퍼 집니다
좋은 꿈 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