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木에 꽃으로 피고 싶다~~



글/바위와구름



朔風(삭풍)에소리내어 울지못하고

가슴까지 얼어붙은 설한풍에도

오늘 위해 살아온 너 古木이여



폭풍에 찢기고 꺾인 아픔 견디며

침묵한 忍苦(인고)의 傷痕(상흔)은

얼마나 흘렸을 눈물의 흔적일까



봄아면  孕胎(잉태)한 새 생명을

피워 올린 잎과 아름다운 꽃은

향기 짙게 푸르른 정열이 있고



그 향기 오롯이 참아온 몸부림

한마디 불평 없이 살아온 세월은

매달려 살고픈 꿈이기도 했는데



강산이 일곱번을 변하고 남은 세월

그리다 지워버린 초라한 自畵像은



이제야 인생을 알은 悔恨(회한)이

이제야 사랑을 알은 때늦은 후회

이제야 행복을 알은 懊惱(오뇌)가



이렇게 뼈저린 한이 될줄은

생각조차 하기싫은 슬픔이 되어

깊어진  年輪(년륜)의 깊은 골에

눈물도 매말라 아니 흐르지만

남은 인생 고목에 꽃으로 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