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5시 창틀 앞에서는  어느새 참새떼가
시골 아침의  고요를  무너뜨린다
부시시 눈을 뜨고 아침 밥을 짓는다

반찬을 만들어 먹음직한 밥상을 식탁위에 차린후
긴 잠에세 깨지않은  남편을깨운다
아침 출근후  삼삼오오  이웃 아주마들이
울집으로 마실을  나온다

옆집 강휘네  곰돌이네  사슴집 아줌마
향긋한 커피 한잔에  털어놓는  수다들......
개울건너  칠봉산 산책길 에는  딱다구리 가
그작은 입으로 나무를 찍고  뻐꾹이는 뻐꾹 뻐꾹

소쪽새는 소쪽 소쪽  반가움의 상징인 까치도 한 몫 끼자고 울어댄다
집앞  텃밭으로 향한다
무성하게 자란 풀을 뽑고 마당 잔디 틈새로 삐쭉 고개를 내민

잡초들과도  씨름을 한다
어느새 하루가  어둠속으로  속절없이  저문다
연속극 두편을  보고나면  밤9시 어느새 어둠이 깔렸다

9시엔 동네 아줌마 들이 모여서 걷기 운동이 시작된다
집에서 동네 어귀까지  약 한시간을  돌아오는  코스다
오늘 밤에도 개구리 와 맹꽁이  녀석들의 합창이 시작된다

운동나온 우리들을  반기기라도 하는듯......
고라니 한마리 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간다
고양이는 쥐를 잡느라 눈에 불을 켜고

자연과 사람이 저마다 하루 의삶을 마감하느라 분주하다
집에 와서 하루를  정리하며 잠자리를 청한다
시골 마을의  하루는 조용히 어둠속으로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