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도 쉬엄쉬엄.....

인생을 하얀 백지위에 올려놓는다면 어떠한 빛깔로 보일까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길들 중에서 고른 그 출발이 걸어온 길이 같을 수 없는 타인과 나의 시선과 흔적들에서 결국에는 남길 것보다 지울 것이 많아 차마, 혼자 보기에도 민망하지 않을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하지 말아야할 것 이제쯤은 가리고도 남아, 꺼내어 볼 수 있어야는데 한가지 가슴을 누르는 그 무게를 외면할 수 없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워버리고 싶은 시간들은 더 선명하다 점점 낯익은 시간들이 서글프고 나에게서 비롯된 아픔들이 언제부터인가 부메랑되어 가슴에 와 꽃히는 것 같아 깨어진 조각들 주워 붙이며 걸어도 걸어도 그 자리, 다다를 수 없는 꿈 이렇게 아픔을 느끼는 시간이 있음을 고마워해야 하리 이 아픔에 오래 절이면 하얗게 얼룩들이 지워질까 지워질까..... 0610. 邨 夫 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