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 낭송시만 올려주세요
글 수 502
어느 짧은 인연/장남제 어린 빗방울들이 어느새 샛강에까지 모여들어 왁자지껄 지나가고 있다 길거리 인파처럼 아무렇게 말고 하류, 그 쪽으로만 흐르는데 더러는 강물 위에 바로 뛰어내리는 것도 있다 나는 강의 한허리쯤에 비켜서서 멀리서 다가오는 젊은 강물과 내 곁을 지나가는 강물과 가물가물 멀어져가는 강물을 바라보다 결국 까치발을 한다 더 안쓰러운 것은 강물에 바로 뛰어내린 것들인데 지금껏 흘러온 것들에 섞여, 얼마 가지 못하고 사라진다. 내 곁에서 멀어져 간다 사노라니 하나 둘 떠나가긴 하더라만 그렇게 떠난 것들은 또 이승 어드메에는 있는 걸까 낭송 김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