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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김명인
빈지게
https://park5611.pe.kr/xe/Gasi_05/65165
2006.10.22
12:58:03
66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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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김명인
물러서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던
늦가을의 고집도
마침내 스스로를 추수 하는가
툭하고 떨어 질때의 悲壯 !
온몸에 서리를 휘감은 모과 한 알
땅바닥에 뒹굴고 있다
꼭지빠진 모과는 시절의 경계가
저토록 선명하다
돌부리에 부딪히면서 방금 터져 나온 듯
샛노란 울음까지
시리게 개물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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