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마저 몸져 누우면 어쩔까 싶은 마음의 더 큰 병을 앓고 있습니다 먹고 싶은 것 입에 넣지 않고 가져야 할 것 지니지 못한 그대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무슨 일을 했는지조차 모르는 헛세상을 살아온 아쉬움을 딛고 다시 일어나서 걸어야 할 길,
누가 와서 무슨 말을 흘리고 가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울먹이는 당신은 참 좋은 사람, 눈길이 곁에 있으므로 행여나 그 빛 놓칠세라 함게 가꿀 꽃밭을 떠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도시락 반찬은 김치 아니면
무장아찌 매일 똑같은 반찬이지만
점심 시간이 왜 그리도 기다려지던지..
병 간호하는 부인의 건강을 걱정하는
환자의 마음을 그린것 갔습니다
건강할때도 부인을 그렇게 생각
했겠지요 ?
바닥에 눌러붙은 누룽지를 빡빡
긁어먹던 부산 피난시절 군대용
텐트속 모습이 아련히 떠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