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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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88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최근 수정일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51069	2009-08-06	2009-10-22 13:39
108	내 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902	2022-05-21	2022-05-21 19:28
108	편을 가르는 일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내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일도 즐겁고, 언제나 내 편인 사람이 잇는 것도 삶의 기쁨이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 편을 들 것이다. 열렬히.... 편파적인 스포츠 중계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한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
107	꽃들의 수행자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5		오작교	900	2022-05-12	2022-05-13 11:42
107	오늘 아침 암자 앞마당에 피어있는 할미꽃을 잠시 봤습니다. 올 봄에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서 두 번밖에 눈길을 주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어느새 꽃은 다 지고 하얀 꽃대만 비를 맞고 있습니다. 둥굴레와 옥잠화들도 마치 아이들이 몰라보게 키가 자라듯 늘...
106	눈 나쁜 연인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900	2022-02-19	2022-02-19 19:07
106	최고의 연인은 시력이 나쁜 연인이다. 흐릿해서 더 아름답고 잘 안 보여서 흥미를 잃지 않을 정도의 시력, 사랑하는 사람의 시력은 그래야 한다. 한 남자가 결혼을 하고도 아내가 어여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모두들 아내가 어디가 그렇게 예쁘냐고 묻는다. ...
105	거짓말을 좋아한다 /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오작교	900	2021-11-01	2021-11-25 11:37
105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데, 요즘 까치들은 거짓말만 한다. 연미복처럼 잘 차려입고 있지만 저들은 신사가 아니라 입빠른 촉새 같다. 참새들 먹으라고 내놓은 먹이도 까치들 차지가 될 때가 많다. 고무공처럼 통통 튀어 다니는 귀여운 참새들에 비해...
104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은 것은 아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98	2021-12-02	2021-12-02 20:33
104	소원이란 반드시 이루어지라고 품는 것은 아니다. 소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다시 소원을 품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소원의 진정한 효능이다. 그는 요즘 다큐멘터리를 자주 본다. 오지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 마음은 있...
103	몇 알의 감자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93	2024-02-06	2024-02-06 21:09
103	삶의 텃밭에 몇 알의 감자 같은 희망을 심는다. 고독에 강한 감자, 절망에 강한 감자, 가난에 강한 감자, 영혼의 빈곤을 견디게 하는 감자, 그런 특별한 희망을 심는다. 안데스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에, 정복자들에게 쫓기는 안데스 인디오들이 높고 험한...
102		어둠 속에 등을 맞대고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893	2023-09-04	2023-09-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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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진정으로 필요한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91	2023-12-16	2023-12-16 18:46
101	청춘에 필요한 것은 열정보다 그윽한 성찰, 노년에 필요한 것은 휴식보다 열정, 마음에 필요한 것은 머뭇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 노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합심해서 시골에 멋진 집을 지어드렸다. 산도 좋고 물도 좋은 곳, 부모님이 그것에서 마음의...
100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것 / 오늘의 오프닝 2		오작교	889	2022-12-30	2023-01-04 08:19
100	다른 생명체에는 없고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것, 무엇일까요? 언어? 문화? 온갖 신기한 발명품들? 교육? 사랑?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것이어서 그렇지, 어쩌면 다른 생명체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언어나 문화나 신기한 발명품들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99	개와 주인이 닮은 이유는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2		오작교	889	2022-04-21	2022-04-23 08:50
99	흔히 개를 문명화된 늑대라고 말한다. 개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이 14,000년 전이니 개는 가축들 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인간의 동반자로 살아온 셈이다. 사냥감 물어 오기, 썰매 끌기, 가축이나 집 지키기, 시각장애인의 길잡이, 공항이나 국경 수색하기, 식...
98	이러하므로 성인은 겉에는... / 느림과 비움		오작교	888	2021-12-09	2021-12-09 18:56
98	이러하므로 성인은 겉에는 갈포를 걸치고 속에는 옥을 품는다. 흔히 겉은 눈에 보이지 않은 안의 내용을 드러내는 수가 있습니다. 형식은 내용의 외화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그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요. 성인은 겉으로는 남루해도 마음에는 진리를 품고 ...
97	감사합니다. 선생님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883	2022-03-21	2022-03-21 14:33
97	몇 해 전 여름, 한평생을 교육에 바친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의 정년퇴임식에 갔습니다. 월요일 아침마다 이루어지는 조회를 지루해하듯 선생님들의 정년퇴임식 또한 학생들에게는 지루한 행사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모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정년퇴임...
96	병법에 이르기를... / 느림과 비움		오작교	883	2021-12-06	2021-12-06 18:46
96	뱡밥에 이르기를, 나는 싸움에서 감히 주인이 되기 보다는 객이 되려 하고, 감히 한 치를 나가지 않고 뒤로 한 자 물러선다고 했다. 먼저 치기보다는 치려는 자를 막은 일이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노자는 싸움에 임하면 전진하기보다 한 치 후퇴하는 길을 따...
95	서툰 당신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82	2022-02-24	2022-02-24 20:12
95	아버지는 트럼펫이다. 트럼펫 소리처럼 헛헛한 것들을 가슴에 몇 만 그루 심어 놓은 사람. 시베리아 벌판을 품고 사는 사람. 우리로서는 그 외로움을 측량해볼 엄두가 나지 않는 존재. 아버지는 헛기침하는 사람이다. 초인종을 누르기 쑥스러워 헛기침을 하시...
94		처음 만난 별에서 2 /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오작교	882	2022-01-27	2022-01-27 11:50
94		고통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 없는 고통은 없습니다. 그 말은 고통엔 다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고통이 다가올 때 그 물결을 거슬러 가려 하지 말고 받아들여 보세요. 서핑을 하는 사림이 물결을 이용해 바다를 내 것으로 만들 듯 고통을 그렇게 내 것...
93	절정기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882	2021-12-02	2021-12-02 20:44
93	산의 80퍼센트가 물들었을 때를 단풍의 절정기라고 한다. 그 어떤 좋은 것도 나를 흔들지 못할 때, 타인의 성공과 나의 평범함을 바꾸고 싶지 않을 때, 그 때를 인생의 절정기라고 정의한다. 단풍이 사무치게 아름다우면, 꽃 피는 것이 눈물 나게 아름다우면 ...
92	결핍 껴안기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880	2024-02-26	2024-02-26 20:18
92	아무도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결핍은 치유해야 하는 상처가 아니라 기꺼이 사랑해야 하는 것. 결핍을 잘 다스리면 인내가 되고, 빛나는 자존감이 되며, 남다른 이해력이 된다. 식구들이 다 잠든 것을 확인한 뒤 그녀는 우편함에 몰래 넣어두었...
91	가장 모욕적인 평가 / 오늘의 오프닝		오작교	880	2021-10-23	2021-10-23 09:14
91	마하트마 간디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늘 화를 내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신이 옳다면 화를 낼 필요가 없고, 자신이 틀렸다면 화를 낼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간디는 말했습니다. 천 번 만 번 맞는 말입니다. 화는 사람의 몸속 피의 성분까지도 바꾼...
90	미소가 흐르는 사람 / 이 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오작교	878	2021-12-04	2021-12-04 09:46
90	그 사람의 마음이 열렸는지 아닌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얼굴에 미소가 흐르는지 아닌지를 보면 압니다. 마음이 열린 사람은 미소가 흐르는 사람입니다. 마음이 열린 사람은 또한 매사에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한 선지식은 이런 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89		달을 그리려면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1	오작교	876	2022-12-19	2022-12-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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