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사랑방 - 오시는 손님들의 영상 작품을 게시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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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02 A
       제부도행중 우음도근처간척지에서/ 폰촬영(2010.01.02)

              牛音島 ,그 마지막 울음

       

      琛 淵

      언제부터인가 내일의 소망들을
      아스라히 멀리 떨어진 육지까지
      긴 울음소리로 항상 전해주었단다.
      묵직하고 우렁찬 혈기왕성한 그 소리들로...

      그런데 어느날
      삶의 텃밭이던 그 파란 바닷물들이
      순식간에 어디론가 다 빠져나가
      바닥이 시커멓게 드러나자
      황량해진 갯벌이 뭍이 되고
      섬마저 육지로 화하던 날
      너무도 비통하고 억울하게
      장래의 희망마저 허망되이
      죄다 앗아 가버리니
      기력이 쇠잔하고 목이 갈라져
      울음은 커녕 아예 소리조차
      낼 수가 없게 되었어.

      드러난 갯벌 뭍은 알고보니
      그 옛날 아득한 먼 옛날에
      멸종된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였다는거야.
      어느날 바닷물의 침공으로 인해
      그들의 보금자리와 수많은 생명들이
      순식간에 아득한 미지의세계 속에
      죄다 파묻히고 잊혀진게지.
      그러나 그것은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보상조차 받을 수 없는
      곧 체념할 수밖에 없는 천재지변이지
      무지막지한 인재지변은 아니였어..

      헌데 지금은 투기로 환장한
      무지렁이 인간들의 욕심때문에
      그나마 평온했던 이곳의
      꿈과 낭만과 아름다운 전설일랑
      모조리 냅다 휩쓸어 파헤쳐 버려
      섬이 육지로 화하던 날
      일터마저 잃어버린
      춥고 배고픈 우직한
      아우성같은 울음소리되어
      허공속으로만 메아리치다가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는거지

      내일의 희망과 꿈들을
      모조리 빼앗긴 슬픔이
      너무너무 가슴아파서
      기력은 이미 다 소진되었고
      목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져
      정겹던 그 울음소리는 영원토록
      두번 다시 들을 수 없는 슬픈전설로만
      남게 되었다는게야...
      -먼훗날 어쩌면 그 전설마저
      아예 망각될지도 몰라 -


          ♬ Cancion Triste (슬픈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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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10.01.12 16:41:35 (*.137.205.43)
청풍명월

안타까운 일이지만 천재지변에 의해 이루어진

일들을 인간이 미연에방지 할수없는 일이지요

잘보았습니다

댓글
2010.01.14 01:24:24 (*.140.46.220)
은하수

먼 훗날 아픈 전설로 들려지지 않으면 좋으련만

무엇을 향해~~~~~~

슬픈 노래로 울음이...계속 되어야 하는지

내일의 희망은 어디서 찾아 보아야 하는지!!

 

침연님!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폰 사진 외로운 갯벌 대지입니다

춥고 배고픈 아우성이 들리는듯..쓸쓸 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요^^*건강에 유의하세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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