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움/황동규


시작이 있을뿐 끝이 따로 없는 것을
꿈이라 불렀던가?

작은 강물
언제 바다에 닿았는지
저녁 안개 걷히고 그냥 빈 뻘
물새들의 형체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끝이 따로 없는.

누군가 조용히
풍경속으로 들어온다.
하늘가에 별이 하나 돋는다.
별이 말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