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앓이 사랑

    내 가슴에 심은 사랑이  
    불꽃으로 피어오를 때
    데인 상처는 그대로 남기고  

    며칠을 앓고 난 후
    우울한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모든 마음이 허물어진 틈새로  
    그대 얼굴만 보이고  

    어리석게 행복을 떠 올리며
    축복이 가득한 사랑을 원하다가
    그 것이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지만  
    난 언제나 당신이 필요해...

    이제는 어둔 구름 같은 상처 위에  
    녹 쓴 마음만 가슴에 안았지만  
    그리움의 아픔을 씻기 위해
    나는 사랑하는 당신을
    언제나 내 곁에 묶어두고 싶다.

    때로는 사람들은
    사랑이 배고픔이라고 하지만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당신
    지금은 닫힌 문 뒤에 서서  
    못 견디게 그리울 때는  
    난 당신이 사랑의 꽃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일이
    내게는 너무나 어울리는 일이라서  
    사랑의 영혼이 피 흘리도록 가꾸며
    매일 매일 가슴앓이로
    멀리 두고 살아갈 망정 나는 언제나 행복하다.  

    詩 이효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