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필 때면 / 이명분

목련꽃 바라보며
꽃잎이 너무 곱다, 곱다 하시며
꽃향기 너무 좋다, 좋다 하셨지

그해 봄 유난히 눈부셨던 목련꽃
들숨 날숨 긴 한숨 우리 할매
가이없다, 가이없다 눈시울 적셨네

예전 할매 한숨 의미를 몰랐네
초록 잎 무성한 목련꽃 진자리
까마귀 날아와 울음 울 때 알았네

뼈 시린 계절의 강을 건너
함박웃음 피워내고
시들어가는 생의 끝자락

회색빛 마름의 길목에서
피고 지는 인연
질긴 그리움 알알이 곧추세워

목련꽃 필 때면
가이없다, 가이없다 할매의 그 목소리
해를 거듭 할수록 가슴을 파고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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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님 안녕하세요.
한 주의 절반이 흘러갔습니다.
남은 절반도 알차게 채우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