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 팍팍한 삶, 잠시 쉬어 가는 공간
글 수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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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51677   2009-08-06 2009-10-22 13:39
492 우물의 바닥 / 나의 치유는 너다 new
오작교
14   2024-08-03 2024-08-03 20:03
구름은 대지의 빈 곳에 내려오지만 우물의 밑바닥은 기쁨으로 물을 보호한다. 어디선가 읽고 메모해둔 시(詩)다. 우물에 두레박은 던져본 지도 함으로 오래되었다. 그 시절이야 다 그랬지만 어릴 적 내가 살던 집에도 우물이 있었다. 아침마다 두레박으로 걸...  
491 이별이 다가와야 비로소 안다 / 나의 치유는 너다 new
오작교
17   2024-08-03 2024-08-03 20:02
물 위에 쓴 맹세는 부질없고 젊은 날의 순정 또한 믿을 수 없다. 체념과 미련이 한 몸인 것을 이별이 다가와야 사람들은 안다. 설령 누군가 함께 산다 해도 우리는 매 순간 이별한다. 자신의 생각과 이별하고, 자신이 믿었던 가치와 이별하게 된다. 이별이 꼭...  
490 오래된 것이 다 낡은 것은 아니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둗더라도
오작교
23   2024-07-30 2024-07-30 19:52
오래되었다는 것은 낡았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아니다.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 향기가 깊고, 오래되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들이 있다. 침향처럼.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몇백 년을 묻어두는 나무. 침향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금 내가 쓸 ...  
489 나만의 방식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33   2024-07-30 2024-07-30 20:04
나만의 휴식, 나만의 휴가, 나만의 여행 방식, 나만의 레시피로 만드는 음식, 고독을 해결하는 나만의 방식, 강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융은 어려운...  
488 친한 사람을 멀리, 싫어하는 사람을 가까이...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
오작교
273   2024-07-03 2024-07-27 13:19
어느 날 스님 한 분을 만났다. 세상 사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다가 문득 스님께 이런 질문을 했다. “스님,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게 참 힘든 것 같아요. 스님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으세요?” 스님은 해맑...  
487 가장 낮은 것 속에 들어 있는 높은 것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65   2023-04-21 2023-04-21 19:13
가장 낮은 것 속에 들어 있는 높은 것. 가장 넓은 것 속에 들어 있는 작도도 귀한 것. 가장 아픈 것 속에 들어 있는 황홀한 것. 가장 슬픈 것 속에 들어 있는 아름다운 것. 삶은 그런 이중주에 맞춰 걸어가는 행진이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그녀는 아주 특별...  
486 우리의 진실, 삶의 진실
오작교
672   2023-04-21 2023-04-22 08:50
제 눈을 가득 채우는 아침 햇살은 제 마음에 보내는 당신의 편지입니다. 기탄잘리 중에서 | 타고르 빛은 어둠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처음 내게 해준 이는 정말 빛을 보지 못했다. 눈을 가득 채우던 타고르의 아침 햇살은 세상 누구에게나 골고루 비치는 축복...  
485 삶이 꽃피는, 그 순간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1
오작교
673   2023-01-07 2023-01-07 19:57
커피 맛이 가장 향기로워지는 순간을 ‘커피 맛이 핀다’고 한다. 살미 그렇게 향기롭게 피어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과거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바나나 껍질에 갈색의 반적미 하나둘 생길 때. 귤을 ...  
484 마지막 퇴근길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674   2022-10-18 2022-10-18 15:23
정년퇴직하는 날이라고 특별한 행사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요 며칠 아는 사람들과 연달아 저녁을 먹은 것이 나름의 정년퇴임식 같은 것이었죠. 그와 함께 입사했던 사람 중에 함께 정년을 맞이한 사람은 딱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모두 중간에 어디론가 이...  
483 연애소설 읽은 노인 /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
오작교
678   2023-01-12 2023-01-12 11:25
아일랜드의 던 레어리(Dun Laoghaire)는 바닷가의 작은 마을이지만, 제임스 조이스 박물관이 있어서 여행자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해변을 딸 내려오는데, 한 노인이 바닷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시멘트 기둥 위에 낡은 베개 두 장을 ...  
482 사랑 없이, 평화롭고 지루하게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678   2023-06-08 2023-06-08 11:18
모처럼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급여와 상반기 성과급을 받는 날, 텅 빈 통장에 여러 자리 숫자가 찍히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 선물을 하기로 했죠. 선물이라고 해봐야 서점에서 일고 싶은 책을 몇 권 사는 것이었지만 달달한 연애소설...  
481 고독한 순간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682   2023-05-02 2023-05-02 09:43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대형 방송 사고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화면 속 그림들이 사라지더니 잠시 후 뜬금없이 아프리카 초원의 기린들이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때 송신소에서는 송출을 담당하는 책임자가 있었을 것입니다. 갑...  
480 내 인생의 노각나무 / 이별에 다시 올 수 있을까 1 file
오작교
683   2022-11-28 2022-12-07 14:36
 
479 고양이인 척하는 호랑이와 호랑이인 척하는 고양이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683   2023-02-20 2023-02-20 09:54
고향으로 가는 그의 발걸음은 그다지 가볍지 않았습니다. 형과 그를 비교하는 부모님의 노골적인 편애와 마주하게 될 것이고, 못난 남편을 둔 죄로 시댁의 눈치를 볼 아내를 보게 될 것이며, 공연히 목에 힘주고 앞에 나서는 형수를 보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478 사랑의 치료법 / 나를 격려하는 하루
오작교
684   2023-05-02 2023-05-02 08:22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 그에게는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고독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립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소로는 사랑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사랑의 치료법은 더욱 사랑하는 것밖에 없다.’ 일생을 캘커타의 빈...  
477 직무유기 / 그 말이 내게로 왔다
오작교
688   2023-03-09 2023-03-09 09:02
지나친 질문은 인생을 고단하게 하겠지만 꼭 해야 할 질문도 잊고 사는 건 직무유기. 저녁노을이 물들 때만이라도 거울 앞에 섰을 때만이라도 아프거나 아주 즐거울 때만이라도 누군가 나를 간절히 찾거나 누군가와 크게 다퉜을 때만이라도 내가 나에게, 혹은...  
476 삶의 도구들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오작교
690   2023-03-18 2023-03-18 19:44
주방은 생의 전쟁터. 무서운 칼과 두려운 불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어야 한 접시의 요리가 만들어진다. 삶은 한 접시의 요리 같은 것. 모험이라는 칼과 열정이라는 불을 다룰 수 있어야 후회 없는 신생이 차려질 것이다. 그녀는 아직도 생선을 다루지 못한다....  
475 존재에 깃든 힘 / 나의 치유는 너다
오작교
691   2023-03-18 2023-04-11 10:25
마음만 먹으면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건 하나의 역설이다. 걸림 없이 살기 위해선 생각의 감옥을 부숴야 한다. 문제는 벽도 창살도 없는 감옥을 어떻게 부수느냐 하는 것이다. 천 길 낭떠러지에서 한 발 더 앞으로 내디딜 수 있을 까? 한 발만 ...  
474 인생을 바꾸는 선택은 의외로 간단하다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691   2023-04-11 2023-04-11 13:07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좀 더 쉬운 길’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쉽고 빠른 길이 아니라 힘들지만 ‘옳은 길’을 향해 자신을 던진다. 20세기 최고의 남극 탐험가로 알려진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Henry Shackleton)은 ...  
473 주저하고 말설이다다 놓쳐버리는 것들 / 그때 나에게 미처하지 못한 말
오작교
693   2023-02-14 2023-02-14 08:25
라면 하나 고르는 데 몇십 분을 허비하고, 치즈 하나 고르는 데 인터넷 검색을 하고, 신발 한 켤레 고르는 데 페이스북이나 카톡 친구들의 안목까지 동원하며 우리는 힘겹게 쇼핑한다. 그렇게 심사숙고한 결과물에 대해서도 안심하지 못해 물건을 산 뒤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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