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그리운 계절입니다

머루 4999

0

 

 

그리운 계절입니다 / 정기모


찔레꽃 하얗게 지던 날
노을빛 붉었었나
알싸한 향기 목 언저리 남았는데
그립다는 말 아득히 전하지 못하고
찔레꽃 하얗게 지고 말았습니다


꽃들의 시절입니다
청보리밭 지나 걷던 길에
그리움 닮은 그림자 가지런해서
가슴 가득 차오르는 사람 있습니다


흐드러지게 피는 장미를 보다가
어느 쪽에선가 날 호명할 것 같아
걷던 걸음 점점 느려진 적 있습니다


새벽 안개 자욱한 길목에서
텅 빈 가슴을 채우고 돌아서도
아직도 그리운 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하여 살아가는 길위에
꽃들을 심고 피워내는 동안
향기로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물녘 산사의 풍경소리처럼

공유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이 게시판 에디터 사용설명서 오작교 12.06.19.11:12 50429
공지 카페 등에서 퍼온글의 이미지 등을 끊김이 없이 올리는 방법 2 오작교 10.07.18.20:19 68690
공지 이 공간은 손님의 공간입니다. WebMaster 10.03.22.23:17 75542
6320
normal
ghentkak1211 24.10.01.03:21 113
6319
file
바람과해 19.12.15.08:36 3123
6318
normal
머루 16.08.09.12:45 4974
6317
normal
머루 16.07.28.13:39 4773
6316
normal
머루 16.07.11.16:35 5203
6315
normal
머루 15.10.04.21:19 5051
6314
image
고등어 15.09.25.13:27 5997
normal
머루 15.06.02.21:15 4999
6312
normal
머루 15.03.19.10:43 5176
6311
normal
머루 15.02.15.22:38 4988
6310
normal
머루 15.01.08.12:00 5079
6309
normal
머루 14.12.08.10:09 5367
6308
normal
머루 14.11.07.10:59 5885
6307
normal
고등어 14.10.01.02:58 5704
6306
normal
고등어 14.08.19.02:28 6047
6305
normal
머루 14.01.24.21:36 6703
6304
normal
머루 13.04.30.19:40 8088
6303
normal
고등어 13.04.23.22:21 8075
6302
normal
고등어 13.03.31.09:44 8570
6301
normal
1
머루 13.03.06.20:54 9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