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길

일 년 같은 하루가
아련히 저무는 시점

계절읕 떠나
반환점에 서서
사색의 길에 서다

푸근한 가을
작별과 만남 사이에
소박한 교차로에서

문득 마주치지 않았던
그 오솔길 앞에 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