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새가 앉은 섬 /조용순
      
      
      그 눈 속에 담은 빛은 초록 섬광이었다 
      터트릴 듯 들여다 보는 그 속엔 
      세상에 나뒹구는 흔한 언어의 색깔이 아닌 
      광명의 깃털을 세운 신비의 빛이었다 
      
      어느 날 하얀 깃털 속에 사랑을 담고
      푸른 바다 위를 훨훨 날아서 
      슬픈 영혼의 섬에 안착해
      부리로 눈물을 닦아주던 날  
      
      그리움에 타던 작은 섬은 
      하얀 깃털을 품으며 
      하늘에 물빛 그림을 그려갔다
      
      푸드득 날개 치는 강렬한 힘은 
      작은 섬을 흔들고 
      붉은 노을 앞에 가슴 열어 
      우주를 껴안는다 
      
      
      
                     
                   
          
      
      꽃향기 전윤수의 홈 시원한 커피드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