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인연이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겠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최명희 님의 " 혼불 "  中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