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하

  그대여 영혼의 향기로 사랑한 적 있는 가

  사랑하면 할 수 록 영혼의 향기가

  그윽해 짐을 느껴 본 적 있는가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영혼의 향기가 다름을 느껴 본 적 있는 가

  영혼의 향기가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려 본 적 있는 가

  그대 가슴에 난 영혼의 귀로 소리를 들어보라

  그대 가슴에 난 영혼의 코로 향기를 맡아보라

  영원히 시들지 않고 마르지 않는 영혼의 향기를.....

 

  육체의 향기로 나눈 사랑

  그 육신의 옷 벗으면 끝나지만

  머리로 나눈 사랑

  언젠가는 희미하게 지워지지만

  가슴으로 나눈 사랑

  영원히 시들지 않고 마르지 않음을 아는 가

 

  어떤 사람 살며 한 번도 영혼의 소리 못 듣고

  어떤 사람 살며 한 번도 영혼의 향기 못 맡고

  세상 옷을 훌훌 벗어버리지만......

 

  그대여 영혼의 향기로 사랑하여라

  영원히 시들지 않고

  영원히 마르지 않는

  가슴으로 사랑 하여라

  세상 끝 넘어가도 변치 않는 영혼의 향기로 

  사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