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정거장에서
글/ 장 호걸

 

무슨 이유로 아직도 난,
아무리 생각해도 바보처럼
빈 정거장에서
이렇게 혼자 서성이는지,

또 다시 저무는 정거장
그날의 여행을 생각하면
당신이 비운 시간을
얼마나 많은 등을 달아야

이 어둠은 환해질까,
오지 않을 거라 잘 알지만
당신 꼭 올 거라 여기며
등을 밝혔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