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겐 - 한효순



손 잡고 돌아가는 시곗바늘이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스쳐 지나는 인연
세월의 허리춤에 끼워 놓더니

한 장씩 떼어 낸 달력이
마른 가지에 힘겹게 걸쳐있는 잎새처럼
가볍게 흔들리며
한 해 마무리 할 준비를 하고

이맘때면
흰눈이 쌓이듯
가슴에 차곡차곡 늘어나는 후회와 아쉬움

거센 파도처럼 밀려와
몇 날 남지않은 섣달 투정 뒤덮더니
하얗게 부서지며 숨 고릅니다

그래도 내겐
나눌 수 있는 사랑이 있고
움트는 행복이 있어
기우는 해가 슬프지만은 않고

올려다 볼 하늘이 있고
답답할 때 달려갈 바다가 있기에
다가오는 해를
기쁨으로 맞이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행복하고 활기찬 수요일 시작 하세요... 겨울 날씨에 감기 조심 하시고 몸 건강 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시화 (시글) 와 저희 홈 방문에 감사 합니다... 설 명절 잘 보네시조 2월달 마무리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