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變化/고도원*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비가 내릴 때도
있고,
눈이 내릴 때도 있고, 때로는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가
잔잔해지기도 하며, 꽃이 피었다가 지고,
낙엽이 떨어졌다가 새로운
잎이 나기도 합니다.
하늘이 화창했다가 갑자기 먹구름이 끼기도 하고,
맑은 햇살이 비쳤다가 깜깜한 어둠이 되기도 하는 것은
모두 다 자연이 부리는 조화입니다.
- 이정하의 <내 삶을 기쁘게 하는 모든 것들> 중에서 -
*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닐런지요.
이러한 변화 때문에 세상은 단조롭지 않고 항상 풍요롭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렇게 무시로 변하는
기후 중의 하나,
수많은 무지개이며 오케스트라이어야 합니다.
인생은 결코 단음이어서는 안됩니다.
단조롭고 따분한 사람일
테니까요.
*사랑의
동그라미/고도원*
"얘야, 동그라미를
그리려면
처음 시작했던 자리로 되돌아가야 하는 거야."
소년은 아빠의 말대로 처음 시작했던 자리로 되돌아가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자 보름달처럼 둥근 동그라미가 그려졌다.
아들이 나직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아, 사랑도 이런 것이구나. 사랑하던 첫마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야 사랑의 원을 그릴 수 있구나.
처음과 끝이 서로 같이 만나야 진정
사랑을 완성할 수
있구나."
-정호승의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중에서-
* 사랑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동그라미를 그리며 함께 가는
것입니다.
사랑에는 많은 곤경과 시련이 뒤따르지만, 그때마다
서로 위로하고 위안 받으며, 끈을 놓지 않고 처음
시작했던
자리로 되돌아가다보면 끊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동그라미가 그려집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