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할때와 들어야 할때

        두 마리의 기러기가 매년 하던 대로 남쪽으로 이동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개구리 한 마리가 자기도 데려가 줄 수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두 마리의 기러기는 "그래" 하고 대답했지만 그 일을 어떻게 할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자 무척이나 꾀 많은 이 개구리는 길고 튼튼한 풀잎 줄기를 구해 와서는 두 마리의 기러기들에게 자기는 풀잎 줄기 중간에 입으로 매달려 있을 테니 양쪽 줄기 끝을 발로 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침내 두 마리의 기러기와 개구리는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한참을 날아오르자 저 아래로 사람들과 집들이 보였습니다. 넓게 펼쳐진 광경이 개구리에게는 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 그때 두 마리의 기러기는 독특한 체험을 구상한 자신들의 창조력과 현명한 행동에 대해 큰소리로 자화자찬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두 마리의 기러기가 하는 말을 듣고 있던 개구리는 허영심이 발동하여 그만 입을 벌리고는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그건 내 아이디어였잖아!" 그 순간, 개구리는 곧장 땅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옛 속담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입을 다물어라. 그러면 당신이 바보라도 바보인 줄 아는 사람이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입을 열면 모든 것이 탄로난다." 이런 옛말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진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말을 할 때와 들어야 할 때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흐르는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