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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고갯마루에서는/고도원* 信心如山 仁心如海


*힘든 고갯마루에서는/고도원*

힘든 고갯마루를 넘을 때

다리가 부러지는 일은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넓은 대로에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다리가 부러진다.

-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니체의 숲으로 가다》중에서 -

*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재인용된

글귀입니다. 방심과 타성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잘 되어 갈 때, 잘 끝났다 싶을 때 한번 더

살펴보고 더욱 조심하라는 뜻입니다.

방심과 타성의 불티 하나가 천년

공든 탑을 불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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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는 것은/고도원*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너를

샅샅이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가슴을 후벼파는 일이다.

가슴을 도려내는 일이다.

-이정하의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중에서-

*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 간절함 만큼 사랑의 불꽃이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가슴을 후벼파는 아픔도 있고 가슴을 도려내는 상처도

있지만 그 아픔과 상처 사이로 찬란했던 순간의

기억들이 구름처럼 바람처럼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