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박임숙

너와 함께한 시간을
그래프라 생각했다.
범위도 광활한

삶이 다 할 때까지
멈추지 말고 그려야 할,

긴 시간
어긋난 그래프를
모눈종이에 맞추어 그렸을 뿐
방향이 어긋난 줄 모른 채

이제는 제대로 그려야지.
부서진 마음
추스르기 힘들어도

혼자가 아닌 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