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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김정자
들꽃
https://park5611.pe.kr/xe/Gasi_03/21595
2005.04.11
23:30:55 (*.81.7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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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당신이 일터에서 돌아 올 때쯤
당신 마누라는 앞치마 끈
풀어놓고 대문 앞을 서성인다.
시계를 안 봐도 낯익은 발자국이
반가워 기쁜 마음 한이 없는데
품안에 자식 어느덧 성큼 자라 산지
사방 흩어지고 둘만이 마주 앉은
밥상이 초라해도 텃밭의 푸성귀만큼
싱싱하고픈 내 일상의 삶이
저고리 걷어 올려 가려운 등 긁어 줄
당신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거짓 없는 삶을 영원히 같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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