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회(懺悔)▣

청하 권대욱(淸河 權大旭)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리고
머언 하늘을 바라본다고 하여도
내가 그리도 깊이 깊이 생각하는
宇宙가 거기에는 없노라

人生은 나그네길인가
인생은 순례자의 고독한 길인가
작은 염주알만한 세상인가
아니면 동해자락 그 수평선만한가

누구를 위하여 그 악업을 만드는가
무엇이 그것을 하게하는가
작은 것도 인연이건만
못내 그 길을 피할 길이 없구나

한번가면 오지 아니하건만
솔방울의 작은 흔들림이
솔밭을 만들어간다던데
나의 이것은 무엇을 만들까

나는 지은 죄를 참회하나니
괴로움이여 없어질지어다
흘러가는 푸른 하늘에
내 마음 실어 보내리라
.................................
삶의 뒤안길에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참회진언
옴 살바못자모지사다야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