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없는 봄 밤에

/청하 權 大旭

내가 걸어가는 밤길에는 별 빛 하나
그리운 희미한 산 그림자
동녁엔 언젠가는 뜬다던 달그림자
오늘은 아무도 없고나
다만 허전한 벤치 뒷길녁엔
이 밤을 비추이는 백목련의 등불
도란거리는 연인을 지킨다

언젠가는 필것같았던 늙은 고목
아무도 보지않던 검은 빛 가지엔
봄을 손짓하는 까치 한쌍이 보네
그림자 없는 달빛 오늘을 지새우니
퇴근길 허전함을 하늘에 토하고
가로등이 걸어가는 그림자같네

무엇을 그리다가 하염없이
이 밤을 수 놓아가는 봄의 노래
멀리 뵈는 불빛을 바라보니
그것은 꿈이여라, 봄의 꿈이여라
봄이 오리라고 말하던 님
이제는 간 곳없어 하늘만 본다


2003년 삼월을 보내는 날에
-----2003.3.31 眞理旅行 淸河 權大旭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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