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여 사랑이여 -
      詩/고선예




    길고도 긴 시간을 기다려 온

    꽃이여 사랑이여

    환희의 목숨으로 살다 살다


    푸른 족적 남기고

    서둘러 떠남이 야속해

    바람은 그리도 너를 흔들었구나.




    도도히 흐르는 세월의 강에

    또 다시 무심으로 흘러

    먼 길 돌고 돌아오려느냐.




    여린 꽃 마음 위에

    생채기를 내며 쉬지 않고

    내리는 밤비가 야속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