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날에/ 詩 대안 박장락



봄비 내리는 날에
우산도 없이
지난날들의 사연이 흐르는
강가를 서성입니다


빈 가슴에 스며드는 그리움
무언의 몸짓으로
비를 맞아 싱싱해진 풀잎 사이로
소리없이 내리고
젖은 어깨를 타고 내리는
떨치지 못한 그리움은
끝내 온몸을 적시우고..


그대 그리워 쓸어 담은 시간은
기다림의 눈물이 되어
강물처럼 허무하게 흘러 만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