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위를 돌아보면 /김윤진
詩 김윤진
마음의 빈자리가 커지며
곁에 아무도 없는 것 같은 허전함은
쓸쓸함 자체의 못 견딤과
그들이 필요로 했을 때
자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하는
회한을 느끼게 합니다
언제라도 진심으로
나눌 수 있으리라 싶었던
절친한 벗으로부터
천리만리 멀어진 것 같은
소외감이랄까요
문뜩 그런 생각으로
외로움에 젖을 때가 있습니다
우울로부터 지킬 수 있는
의욕의 불씨는
주위의 작은 관심으로부터
되살아나는 활기입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닐지라도
살펴보면 누군가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당신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잠시 주위를 돌아보세요
당신의 몫으로 하여
생활에 유채꽃 만발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