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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가는 길 - 청하
고등어
https://park5611.pe.kr/xe/Gasi_03/22197
2005.05.30
10:24:31 (*.96.225.17)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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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가는 길 - 청하
잘룩한 산허리
돌 틈엔
다람쥐가 노니는데
철늦은 벚꽃의 향내음은
휘돌아 흘러간다
백목련 피어있는 저 농가 담장가엔
황소가 하품을 한다
뽀얀 속살이
봄의 향기를 못내 참아
왕벚은 기지개를 핀다
오월이면 핀다던
님의 미소는 보이질 않는데
홍천가는 길이 아득하여라
그리움만 쌓이네
청평은 십리길
봄 강가
저건너 마을 앞뜰엔
향목이 하늘을 노래 부른다
새움 트기전 포플라 틈엔
까치집이 외로운데
춘천가는 철길엔
아지랑이만 피어난다
봄 날 물빠진 둑길엔
이름모를 풀향기가
누리에 흩어지고
나른한 나그네의
굽이치는 길녁엔
진달래의 노래가
동무를 하누나
물빛 고운 실개천이
산자락에 감길땐
논뚝 새삭 틔운 쑥내음
천년을 더 지켜왔을 느티목도
저 벌판을 손짓하네
구비치는 여든 고개길
저 언덕 아랫마을 산처녀는
언제 오려나
낙엽송을 새옷을 갈아 입는데
복사꽃 만발한 그 아랫마을엔
산그림자도 정답구나
원두막엔 사람없고
시골학교
개나리 담장길이 아름다워라
능수 버들이 춤춘다던
강변에 노란 민들래
돌틈새 파고들어
미류나무 꼭대기엔 구름이 없네
굽이길 그 켠에 새암이 솟나니
바람에 꽃잎지면
봄이 마냥 아쉬워
찾잔에 한 닢만 띄우리
해뜨고 달뜰땐
세월도 뜨는가?
홍천길 그 머언길은
느티나무 한 자락에
불러보네
푸르른 보리는 언제피려는가
안녕하세요. 행복한 6월달 시작하시고. 항상 즐거운 일만 되시길을 기원합니다.
이 게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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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0
12:55:45 (*.105.150.233)
오작교
층층의 돌계단이
우리네 삶을 보는 것 같아 한숨이 나옵니다.
열심히 오르지만 늘 그대로인 우리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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