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





꽃 지는 저녁 /박금숙


                                        -詩- 박금숙

바람도 없는 저녁에
소리 없이 꽃들이 진다

어떤 꽃잎은
새로 피어날 꽃들을 위해
먼저 지거나
어떤 꽃잎은
다가올 계절을 위해
미리 떨어진다

무언가를 위해
앞서 양보한다는 것은
숭고한 사랑이다

이 아름다운 저녁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무모한 욕심들을
버릴 수 있을까.

  


배경곡: 하늘
    - 백종근 (사용 허락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