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어머님 같은 휴일

                                
    시/雲停 김형근

    산은 구름을 덮고
    구름은 고향을 휘감아 돌아
    잔디밭 굽은 샛길 지나
    그리움이 따라온다.

    꿈길로 찾아온 그리움
    꽃 핀으로 엮어
    가슴마다 이파리 달아 놓고
    그대는 바람꽃이 되었다.

    7월 새는 흥얼흥얼~
    구름 위 앉아 깃을 고르고
    뻐꾸기 떠났는지
    침묵만 흐르는 아침

    고향 쑥떡이 생각나는
    어머님 같은 휴일
    가슴 한 평 바람꽃을 담아
    나는 안개로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