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물음표/박임숙

왜 사냐는 질문을 받기 전
인생의 수레에서
내려야 옳았던 것 아닐까?

하나, 그중 하나도
꼭 집어 말하지 못한다.
그저 삶이 여기 있어
살고 있다 말할 수 있을 뿐

누구에게나 삶은
애매모호한 물음표
이 세상은 떠오는 해도
지는 해도 있을 터

누구나 알듯 모를 듯 살다가
떠나는 한점 허방
알 수 없는 생의 물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