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칠 눈빛이 두려워
      무심히 바다만 바라보던 그 때처럼
      혹여 나를 찾아 주지나 않을까
      가끔은 그렇게 널 기다려 보기도 하지

      몰래 훔친 너의 마음에서
      주루룩 흘러내리는 눈물을 봤어
      모른 척 모르는 척
      추억의 서러움은 애써 바다를 향했지만
      산산이 부서진 내 맘의 조각은
      그 때 모두 다 그렇게
      쓸려가는 파도에 묻혀버린 줄만 알았는데

      기다리다 기다리다
      그립다고 말하면 만날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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