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보다 - 류상희







숨지 마라 했더니 멀리 가고

멀리 가지 말라 했더니

더 높이 올라가 새되어


네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귓속에 지저귀며 둥지를 틀었다.


멀리 가지 말라 했더니

다투 피운 꽃 되어

눈멀게 하고,


사랑이 죄가 되는 순간은

허락없이 품은 마음을 밖으로

표출하는 순간 죄가 되는 건가 보다.

그런가 보다.




안녕하세요...항상 몸 건강하시고요...회원님들의 아름다운 시 와 사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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