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밭**

                 글 / 강인숙




오늘밤
적막한 마음밭에 고요가 찾아들고
의식의 밑바닥에 물대 차 오른다
억제하지 못하는 가슴이기에
거부하는 몸짓도 뜨겁다

너와나
살가운 추억의 조각들 없었지만
너의 편지 날아 든 밤이면
고운 사연 하얀 넋이 될 때까지
의식의 심지 온 밤내 태운다

세상도 
곤히 잠든 밤
너를 밀어내는 가슴 시리다
그리움의 나신
된서리되어 밤을 덮으니
으슬한 마음밭도 덫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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