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부르는 연가 - 이병주








오늘도 세월을 밟고

저만치 가다 보면

적막으로 외로움 휘감아 놓고

잠 못 이룰 저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냘픈 숨 한 가닥 붙잡고

애처로이 애걸하는 연가 흥얼거리면

거들어 주는 것은

나뭇잎 흔들어주는 바람뿐이지만


잠김 목소리로 부르는 연가는

돌아서지 않는 임의 귓전에서

모질게 팽개쳐지는

서러운 미움 될지라도


물 한 모금으로 목축이고

애처로운 풀벌레 소리 반주 삼아

창가에 흐르는 달빛 속으로

띄우고 또 띄워 보내리라

내 사랑 다할 때까지





안녕하세요... 다가오는 7월한달 희망으로 시작하시고요...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되세요...그리고 장마비 피해 조심하시고요... ...